딥페이크 성범죄 관련 디지털 성폭력 세미나

최근, 딥페이크 성범죄가 다발적으로 밝혀지면서 디지털 성폭력의 심각성이 드러났어요. 이에 대한 대응으로 청소년에 대해 핸드폰 및 SNS 등의 인터넷 사용을 제한하는 각종 방안들이 실행되고 있는데요. 이 고민을 함께하기 위해 지난 25일, 위티의 운영위원들과 제천간디학교 성평위원들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였어요.
현안을 공유한 후, 우리는 딥페이크 이슈 이후 각자의 마음이 어땠는지부터 나누었어요. 딥페이크 범죄의 존재를 처음 접하면서, 이런 범죄가 나에게 일상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공포를 느끼고 사진을 지우기도 했어요. "너넨 딥페이크 당할 일 없겠다. 못생겼으니까."라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어요. 동시에 n번방을 떠올리면서, 또래의 남성 모두가 당당하게 여성을 소비하는 문화를 방치해온 결과라는 점에서 분노보다 권태와 피로를 느끼기도 했어요.
다음으로 청소년을 디지털 공간과 차단하는 것이 디지털 성범죄의 해결인지, 안전한 디지털 공간을 만들기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한지 고민해 보았어요.
“피해자한테 조심하라고 하는 게 아니라, 가해를 제재하고 예방하는 사회”
“디지털 공간에서의 안전을 위해서는 일단 일상에서 안전해야 할 것 같은데..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하고 소비하지 않는 사회! 성에 대해 평등하고 주체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는 열린 성교육..!?”
“SNS 사용을 규제하는 것 보다는 가해를 예방하는 방법을 찾아보는 편이 더 좋을 것 같아요”
“청소년이 SNS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성범죄가 안 일어나진 않을 거 같다.”
“당장 보호라는 명목으로 범죄 자체를 막는 데에 집중하다가 결국 더 큰 파도가 덮쳐올 수 있다는 생각. 청소년을 피해자화하고, 그들을 숨게 하거나 배제하고… 그런 방식으로 청소년들을 통제하는 것이 더 쉬워질 것 같아요.”
“오히려 디지털 성폭력을 당했을 때 왜 몰래 SNS를 했는지 비난받을 것을 먼저 걱정하게 될 것 같기도 하구요.”
무분별한 여성혐오 콘텐츠들, 혐오 담론의 확산 등 디지털 공간을 통제할 대책은 필요하다는 데에는 모두 공감 했지만, 여성을 소비하고 모욕하는 문화가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얘기를 나누었어요.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모임을 마무리했는데요, 성평위원 한 분의 말씀을 인용하며, 오늘의 활동 브리핑을 마칠게요.
“단순히 디지털 사용 교육을 위해서라면 어느 정도 제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디지털 사용에 대한 명확한 개념 없이 무차별적으로 습득하도록 두는 것은 오히려 그것이 더 무책임한 행동이다.(현재 1020남성들의 안티페미니즘 학습 등)
그러나 딥페이크 사건의 해결책으로 sns 제한을 두는 것은 애초에 논점을 잘못 잡은 것 같다. 딥페이크 사건의 본질적 원인은 여성 대상화와 성적 우월감 과시이다. 그것들은 sns를 규제하던 말던 사회 모든 곳에서 점점 심화되고 있다. 사회가 정녕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바로잡고 싶다면, 가속화되는 여성 신체의 소비, 성적 농락을 통한 우월감 쟁취 등을 어떻게 해결할지 먼저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딥페이크 성범죄 관련 디지털 성폭력 세미나
최근, 딥페이크 성범죄가 다발적으로 밝혀지면서 디지털 성폭력의 심각성이 드러났어요. 이에 대한 대응으로 청소년에 대해 핸드폰 및 SNS 등의 인터넷 사용을 제한하는 각종 방안들이 실행되고 있는데요. 이 고민을 함께하기 위해 지난 25일, 위티의 운영위원들과 제천간디학교 성평위원들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였어요.
현안을 공유한 후, 우리는 딥페이크 이슈 이후 각자의 마음이 어땠는지부터 나누었어요. 딥페이크 범죄의 존재를 처음 접하면서, 이런 범죄가 나에게 일상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공포를 느끼고 사진을 지우기도 했어요. "너넨 딥페이크 당할 일 없겠다. 못생겼으니까."라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어요. 동시에 n번방을 떠올리면서, 또래의 남성 모두가 당당하게 여성을 소비하는 문화를 방치해온 결과라는 점에서 분노보다 권태와 피로를 느끼기도 했어요.
다음으로 청소년을 디지털 공간과 차단하는 것이 디지털 성범죄의 해결인지, 안전한 디지털 공간을 만들기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한지 고민해 보았어요.
“피해자한테 조심하라고 하는 게 아니라, 가해를 제재하고 예방하는 사회”
“디지털 공간에서의 안전을 위해서는 일단 일상에서 안전해야 할 것 같은데..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하고 소비하지 않는 사회! 성에 대해 평등하고 주체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는 열린 성교육..!?”
“SNS 사용을 규제하는 것 보다는 가해를 예방하는 방법을 찾아보는 편이 더 좋을 것 같아요”
“청소년이 SNS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성범죄가 안 일어나진 않을 거 같다.”
“당장 보호라는 명목으로 범죄 자체를 막는 데에 집중하다가 결국 더 큰 파도가 덮쳐올 수 있다는 생각. 청소년을 피해자화하고, 그들을 숨게 하거나 배제하고… 그런 방식으로 청소년들을 통제하는 것이 더 쉬워질 것 같아요.”
“오히려 디지털 성폭력을 당했을 때 왜 몰래 SNS를 했는지 비난받을 것을 먼저 걱정하게 될 것 같기도 하구요.”
무분별한 여성혐오 콘텐츠들, 혐오 담론의 확산 등 디지털 공간을 통제할 대책은 필요하다는 데에는 모두 공감 했지만, 여성을 소비하고 모욕하는 문화가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얘기를 나누었어요.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모임을 마무리했는데요, 성평위원 한 분의 말씀을 인용하며, 오늘의 활동 브리핑을 마칠게요.
“단순히 디지털 사용 교육을 위해서라면 어느 정도 제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디지털 사용에 대한 명확한 개념 없이 무차별적으로 습득하도록 두는 것은 오히려 그것이 더 무책임한 행동이다.(현재 1020남성들의 안티페미니즘 학습 등)
그러나 딥페이크 사건의 해결책으로 sns 제한을 두는 것은 애초에 논점을 잘못 잡은 것 같다. 딥페이크 사건의 본질적 원인은 여성 대상화와 성적 우월감 과시이다. 그것들은 sns를 규제하던 말던 사회 모든 곳에서 점점 심화되고 있다. 사회가 정녕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바로잡고 싶다면, 가속화되는 여성 신체의 소비, 성적 농락을 통한 우월감 쟁취 등을 어떻게 해결할지 먼저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