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후기청소년 정치 소설 [멈추고 싶다면 멈추지 마!] 책 모임 후기

위티
2025-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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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정치 소설 [멈추고 싶다면 멈추지 마!] 책 모임 후기




지난 수요일, 위티에게 들어온 제안으로 운영위원들과 청소년 정치 소설을 함께 읽었어요. 댄 솔로몬 작가의 따끈따끈한 신간 [멈추고 싶다면 멈추지 마!]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이 책은 국회 필리버스터를 따라가게 된 주인공의 하루를 그리고 있어요. 실제로 2013년 텍사스 주에서 웬디 데이비스 의원이 필리버스터로 임신 중지 제한법의 통과를 막은 일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요. 웬디 의원을 지지하러 온 친구 시린은 청소년 임신, 준비되지 않은 임신을 그저 '문란함'으로 비난하고 이들을 배제하는 논의를 지적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전해요. 


"아마 여러분 중 일부는 제 사연을 듣고 저를 비난할 겁니다. 미성년자가 성관계를 했다고, 임신 중단은 살인 행위라고, 남자친구에게 먼저 말하지 않은 건 이기적이라고요. (중략) 태아가 고통을 느낄 수 있는지, 아기를 원하지 않는다면 성관계를 하지 말아야 했는지, 생명은 수정과 동시에 시작되는지 등 여러분은 얼마든지 궁금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그런 철학적 문제를 고려하는 동안 저는 제 남은 인생에 영향을 미칠 결정을 내려야 했습니다. 완벽하지 않은 사람들도 그런 결정을 내릴 권리가 있습니다."


임신 중단권에 관심이 없던 주인공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퇴행에 저항하는 과정을 직관하면서 '목소리를 내는 일'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데요. 마지막에는 자신이 나서지 못했던 순간들과 친구들을 생각하며, 함께 소리쳐요. 


"그래서 나는 소리를 지르고, 지르고, 또 질렀다. 내 목소리는 수백 명의 좌절, 믿음, 희망, 두려움, 사랑을 담은 거대한 포효의 일부가 되었다. 나와 닮은 듯 전혀 닮지 않은 사람들을 둘러보며, 나는 태어나 처음으로 내 목소리에 영향력을 실었다."


낙태죄가 폐지된 지금도 여전히 임신 중단이 보장된다고 말할 수 없는 현실, ’성적인 것’에서 격리당하고 지워지는 청소년들을 생각하며 공감했어요. 침묵을 강요받았던 경험들, 우리가 함께 이겨낸 시간들을 떠올리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이 같은 경험을 느낄 수 있기를 바라며 모임을 마무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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